장가계 관광지역 내에서는 환경보호 셔틀버스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풍경구 입구에서 셔틀버스를 탔다.
천자산 자연보호구를 관광할때는 더욱 날씨가 좋지 않아서 아무것도 볼 수가 없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갈 때도 하얀 안개속에 파묻혀 한 치 앞도 볼 수가 없었다.
그 유명한 마치 붓을 꽂아놓은 듯해서 이름 붙였다는 어필봉과 수천개의 봉우리가 바다를 이룬다는 서해도
여기까지 와서 사진으로만 감상해야했다.
안개속에서 솟아나온 봉우리들이 가끔씩 보이긴 했지만 하얀 도화지 위에 극히 일부분만 그려진 봉우리만 가지고
전체를 짐작할 수는 없는 일이었다.
그저 비를 맞으며 하얀 안개속을 걷고 또 걸을 뿐이었다.
하지만 추적추적 내리는 이 비를 고마워하게 될 줄이야...
이 비가 안개를 어느정도 씻어내준 덕분에 원가계 풍경구에서는 아주 환상적인 경치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영화 아바타의 배경지로 유명한 이 곳은 불규칙적으로 솟아있는 봉우리들과 기암절벽이 광대하게 펼져져 있었는데
안개에 휩싸여 있어서 더욱 환상적이고 신비한 느낌을 준다.
사진으로도 그림으로도 표현할 수 있는 없는 이 곳을 말로 표현하기는 더욱 힘든 일..
정말 아바타에서 보았던 그 환상의 세계로 온 것 같았다.
넋을 잃고 바라 본 이 곳 풍경은 보고 또 봐도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게 했다.
안개에 휩싸인 흐린날의 원가계를 보고 싶어서 일곱 번이나 이 곳에 왔지만 결국 이런 경치를 보지 못하고 돌아간 사람도
있었다고 하니 우리는 얼마나 행운아인가?
비야~ 정말 고맙다..
산에 만든 것 중 가장 높다는 335m의 백룡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금편계곡으로 갔다.
깨끗한 물이 흘러내리는 고요한 이 곳은 천여개의 봉우리가 솟아있다고 하는데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어
정말 시원하고 상쾌하다